츠베레프 또 준우승 ‘눈물’...“야니크 시너, 당신은 선수들을 너무 힘들게 해...지금 나에게 세계 최고의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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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시너의 벽… 츠베레프, 비엔나 결승서 눈물 삼키다
세계 3위 츠베레프, 또다시 시너에게 무릎
세계랭킹 3위 알렉산더 츠베레프가 또 한 번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지난 1월 호주오픈 결승에서 고배를 마신 데 이어,
이번에도 세계 2위 야니크 시너(24·이탈리아)에게 막혀 눈물을 삼켰다.
26일(현지시간) 열린 ‘비엔나 ATP 500’(Erste Bank Open) 단식 결승에서
츠베레프는 시너를 상대로
첫 세트를 6-3으로 따내며 기세를 올렸지만,
이후 두 세트를 6-3, 7-5로 내주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호주오픈 이어 비엔나까지… 시너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츠베레프는 지난 1월 호주오픈 결승에서도 시너에게 3-6, 6-7(4-7), 3-6으로 패하며 생애 첫 그랜드슬램 우승 기회를 놓쳤다. 8개월이 지난 이번 대회에서도 시너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경기 후 스탠딩 인터뷰에서 츠베레프는 미소 속에 복잡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먼저 아주 유쾌하지 못한 이야기부터 하고 싶습니다. 야니크, 당신은 선수들을 너무 힘들게 하고 있어요.
지난 2년 동안 당신의 레벨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대단했습니다. 지금 제 생각엔 당신이 세계 최고의 선수입니다.”
담담한 말투였지만, 그 속에는 깊은 아쉬움이 묻어 있었다.
화려한 커리어 속 ‘그랜드슬램 무관’의 그림자
츠베레프는 이번 시즌 ‘뮌헨 ATP 500’(BMW 오픈) 우승 한 차례 외에는
주요 대회마다 카를로스 알카라스(22·스페인)이나
노박 조코비치(38·세르비아) 등
최상위 랭커들에게 막혀 4강 혹은 8강에서 탈락하는 일이 반복됐다.
그는 ATP 파이널 2회 우승(2018·2021),
ATP 마스터스 1000 통산 7회 타이틀 등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하지만,
정작 그랜드슬램 우승은 아직 없다.
한때 차세대 ‘빅4’로 불렸던 츠베레프지만,
이제는 알카라스와 시너 등 새로운 세대의 ‘빅2’가 등장하며
우승 가능성이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팀에게 전한 감사와 다짐
패배 직후에도 츠베레프는 끝까지 긍정적인 태도를 잃지 않았다.
그는 인터뷰에서 자신의 여정을 돌아보며 팀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항상 쉽진 않았지만, 우리는 천천히 우리의 길을 되찾고 있습니다. 우리 팀은 정말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특히 지난 몇 달 동안 체력적인 부분에서 많은 일을 했습니다. 이번 주는 졌지만, 정말 긍정적인 한 주였습니다.
팀 모두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다음 도전은 파리… 다시 시작되는 험난한 여정
츠베레프는 27일부터 열리는 ‘파리 ATP 마스터스 1000’에 출전한다.
디펜딩 챔피언인 그는 이번 대회에서 3번 시드로 배정됐다.
1번 시드에는 알카라스, 2번에는 시너, 4번에는 테일러 프리츠(27·미국)가 배치돼
타이틀 방어는 결코 쉽지 않아 보인다.
“두 번의 결승, 두 번의 아쉬움 — 그러나 츠베레프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