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화여고 신지아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을 향한 첫 무대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펼치며 1차 선발전 우승을 차지했다.

신지아는 30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5.19점, 예술점수(PCS) 68.95점으로 총점 144.14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쇼트 프로그램 점수 72.06점을 더한 최종 합계 216.20점으로 2위 김유재(204.99점)를 크게 따돌리며 우승했다.

3위는 김채연(201.78점), 4위 윤서진(201.65점), 5위는 고려대 이해인(195.80점)이 차지했다.

신지아는 더블 악셀을 시작으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트리플 살코, 트리플 루프 등 주요 점프 과제를 실수 없이 소화했다. 전반부 마지막 과제였던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은 레벨 3 판정을 받았다.

후반부에서는 가산점이 붙는 구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했다.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에서는 어텐션과 쿼터 판정이 있었지만 실질적인 감점은 크지 않았다. 이어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 시퀀스를 완벽하게 수행했고 마지막 트리플 러츠 또한 클린 처리했다. 이후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 4), 스텝시퀀스(레벨 4),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 4) 등으로 연기를 탄탄하게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는 2026 동계올림픽 출전 선수를 결정하는 1차 선발전으로, 내년 1월 치러지는 2차 선발전 성적을 합산해 최종 출전자 2명이 결정된다. 올림픽 출전 자격은 2025년 7월 1일 기준 만 17세 이상이어야 하는데, 김유재와 윤서진은 연령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시니어 국제대회 및 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한국 여자 싱글의 올림픽 티켓 2장은 신지아, 김채연, 이해인 3명의 경쟁으로 압축됐다.
1차 선발전을 우승으로 마친 신지아가 경쟁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가운데, 2차 선발전에서의 최종 승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