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K-HIT 마스터플랜’으로 폐광지역 미래 100년 준비

폐광지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공기업 강원랜드가 미래 성장 전략인 ‘한국형 하이원 복합관광(K-HIT) 마스터플랜’을 19일 공식 발표했다. 강원랜드는 정선 하이원 그랜드호텔에서 ‘K-HIT 프로젝트 비전 발표회’를 열고 창립 27년 만의 첫 종합 발전전략을 공개했다. K-HIT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2035년까지 약 3조 원을 투입해 글로벌 수준의 복합리조트 인프라를 구축하고, 연간 방문객 1300만 명, 매출 3조5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와 국가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그랜드코어존·웰니스존·레포츠존 3축 전략

강원랜드는 구체적인 계획으로 △세계적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집적한 그랜드코어존 조성 △친환경 웰니스 리조트 개발 △사계절 레포츠파크 구축 등 3대 축을 제시했다.

핵심 구상인 그랜드코어존에는 대규모 돔형 엔터테인먼트 공간인 미디어돔 아레나, 신축 호텔 3동, 새로운 그랜드카지노 등 주요 시설이 들어선다. 강원랜드는 총사업비 3조 원 가운데 약 71%를 그랜드코어존에 집중 투자해 실내 중심 시설을 구축하고,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관광지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또 첨단 미디어 기반 콘텐츠를 결합해 해외 복합리조트와 경쟁 가능한 랜드마크를 조성할 방침이다.

자연친화 웰니스존·체험형 레포츠존 확대

강원랜드는 기존 자연환경을 활용한 친환경 웰니스존을 통해 차별화된 힐링 콘텐츠도 강화한다. 웰니스존에는 포레스트 명상 프로그램, 숲건강·숲치유 코스, 지압길·황톳길 등 자연 체험형 동선이 포함된다.

고급형 웰니스 빌라에는 온천형 객실과 전용 테라스 스파, 싱잉볼·요가·매트 필라테스 등 전문 프로그램이 도입돼 체류형 웰니스 방문객 유치를 노린다. 레포츠존은 산림 지형을 활용한 산림레포츠 파크 7종 콘텐츠를 운영하고, 사계절 썰매장과 펫 빌리지 등 가족형 시설을 대폭 확충해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한다.

교통·이동 인프라 개선… 케이블카·주차장 확충

강원랜드는 리조트 전체의 접근성과 편의성 제고를 위해 교통·이동 인프라 개선에도 나선다. 총 846m 길이의 케이블카 신설과 1880면 규모 주차장 확충 사업이 2028년 초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폐광지역 다음 100년 결정할 전략”… 범정부 지원 요청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K-HIT 마스터플랜은 폐광지역의 다음 100년을 결정할 전략이자 국가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이라며 “신규 시설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국가전략산업 지정,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의 카지노 규제 완화 등 범정부적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회에는 이철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전문가, 지역 주민 등 600여 명이 참석해 강원랜드의 제2 도약 출발을 함께 지켜봤다.

폐광지역 개발 위해 설립된 유일 내국인 카지노 공기업

강원랜드는 ‘폐광지역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근거로 1998년 설립된 공기업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내국인이 출입 가능한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다. 또 호텔, 콘도, 스키장, 골프장, 워터파크 등을 보유하며 폐광지역 경제의 핵심 관광 거점 역할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