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상금 8위 자격으로 PGA 복귀
11일 골프전문 매체 골프닷컴에 따르면 싱은 생애 통산상금 상위자에게 주어지는 출전권을 행사해 올해 PGA 투어에서 뛸 예정이다. 싱은 오는 16~19일 하와이에서 열리는 올 시즌 첫 대회 소니 오픈에 출전한다.
1963년 2월 22일생인 싱은 다음달 63세가 된다. 1992년 메모리얼 토너먼트에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해 PGA 투어에 데뷔한 싱은 638경기에 출전해 통산 34승을 거뒀다.
출전 대회 가운데 79.3%에 이르는 506번의 컷 통과를 기록한 싱은 PGA 투어에서 통산 7128만1216달러(약 1040억원)의 상금을 벌었다. 타이거 우즈(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스코티 셰플러, 필 미컬슨,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짐 퓨릭(미국)에 이어 통산상금 8위다.
통산상금 50위 내 선수 특별 규정 활용
싱은 PGA 투어에 복귀하기 위해 이 통산상금 순위를 사용했다. PGA 투어는 현재 통산상금 50위 안에 드는 선수는 투어 카드를 잃었더라도 한 시즌은 선수가 원할 때 시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경주도 통산상금 25위이던 2017~2018시즌에 이 시드를 사용한 적이 있다.
싱이 올 시즌 모든 PGA 투어에 출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시그니처 대회 등 출전 선수가 제한되는 대회에는 출전할 수 없다. 그러나 PGA 투어 측은 "싱은 올 시즌 대부분의 정규 대회에 출전 자격을 갖출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젊은 선수 기회 박탈" 비판론
싱의 복귀에 대해 일부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음달 만 63세가 되는 그의 나이 때문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싱은 단지 재미 삼아 출전하는 것" "젊은 선수들의 기회를 빼앗는 일" "절실한 선수들의 소중한 기회를 빼앗는 일"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싱은 앞서 2020년에도 2부 투어인 콘페리 투어 대회에 출전하려다 비슷한 비판에 직면한 뒤 기권한 바 있다. 미국 골프채널 해설자인 브랜들 챔블리는 SNS에 올린 글에서 "선수들에게 너무 많은 권한을 주면 이런 일이 벌어진다"라며 "PGA 투어가 실력 위주의 스포츠라고 주장한다면 선수들이 10년 또는 20년 전의 성적을 현재의 출전권으로 이용해 돈을 벌도록 허용해서는 안된다"라고 주장했다.
"정당한 권리 행사" 옹호론
하지만 싱을 지지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자신의 노력으로 얻은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한 팬은 "싱은 그 자리를 쟁취했다. PGA 투어에서 통산 20승 이상을 기록한 39명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했고, 또다른 팬은 "노력해서 자격을 갖췄으면 당연히 도전해야 한다! 싱에게 박수를 보낸다"라고 밝혔다.
"싱은 우즈, 미컬슨과 함께 골프 황금기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며 "그가 소니 오픈에 출전한다니 정말 기쁘다"고 한 팬도 있었다.
싱이 PGA 투어에서 10개 이상의 대회에 출전한 것은 2017~2018시즌이 마지막이었고, 컷 통과는 2020년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공동 62위를 기록한 이후 없었다. 하지만 골프닷컴은 싱이 올 시즌 PGA 투어 대회에서 컷 통과는 충분히 가능하고, 조건이 맞으면 선두권에 근접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63세 비제이 싱이 통산상금 8위 자격을 활용해 PGA 투어에 복귀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젊은 선수들의 기회를 빼앗는다는 비판과 정당하게 얻은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라는 옹호가 맞서고 있다. 통산 34승을 거둔 레전드의 도전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곧 63세 비제이 싱’, 통산상금 8위 자격으로 PGA 투어 복귀…“젊은 선수 기회 빼앗는 일” “스스로 얻은 권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