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럭스 1년 만에 탬파베이로 방출

신시내티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내야수 럭스를 탬파베이 레이스로 보내고, 불펜투수 브록 버크를 LA 에인절스로부터 받았다. 탬파베이 내야수 조쉬 로우는 에인절스로 향했고, 에인절스 투수 크리스 클락이 탬파베이로 옮겼다. 럭스가 1년 만에 또 짐을 쌌다.

다저스는 지난해 1월 한국인 내야수 김혜성을 영입한 뒤 3일 만에 럭스를 신시내티로 트레이드했다. 2024년 주전 2루수로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함께한 럭스는 그러나 특급 유망주로 기대받던 것에 비해 크지 못했다. 2023년 시범경기 때 무릎 전방십대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입고 수술하며 시즌 아웃된 뒤 성장세가 꺾였다.

신시내티는 럭스의 반등을 기대하며 트레이드로 데려왔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럭스는 지난해 140경기 타율 2할6푼9리(446타수 120안타) 5홈런 53타점 OPS .724에 그쳤다. 3~4월 28경기 타율 3할2푼7리(98타수 32안타) 1홈런 14타점 OPS .855로 시작은 좋았지만 5월 이후 성적이 떨어지더니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김혜성,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까지

반면 다저스는 럭스를 정리하며 데려온 김혜성이 공수주에서 쏠쏠하게 활약했다. 71경기 타율 2할8푼(161타수 45안타) 3홈런 17타점 13도루 OPS .699를 기록하며 수비에서도 2루수를 중심으로 중견수, 유격수 3개 포지션을 넘나들며 bWAR 1.1를 쌓았다. 백업 선수치곤 준수한 기여도를 보이며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까지 손에 넣었다.

유망주 마이크 시로타 폭풍 성장

여기에 럭스를 보내고 신시내로부터 받아온 유망주 마이크 시로타가 마이너리그에서 폭풍 성장했다. 2003년생 외야수 시로타는 2024년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87순위로 신시내티에 지명됐지만 한 경기도 못 뛰고 트레이드됐다.

지난해 로우 싱글A에서 첫선을 보인 시로타는 하이 싱글A로 승격됐고, 35경기 타율 3할1푼6리(117타수 37안타) 6홈런 30타점 OPS 1.014로 임팩트를 보여줬다. MLB 파이프라인 유망주 랭킹에서도 다저스 팀 내 5위, 전체 64순위로 상위권에 진입했다. 향후 20홈런 기대할 수 있는, 수비 좋은 중견수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드래프트 지명권까지 덤으로

이걸로 끝이 아니다. 다저스는 럭스를 주고 시로타와 함께 신인 지명권도 한 장 받았다. 경쟁 균형 라운드 A 지명권을 확보한 다저스는 2025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1순위로 외야수 찰스 다발란을 뽑았다. 타격이 뛰어난 2003년생 좌타 외야수로 지난해 로우 싱글A에서 8경기 타율 5할(34타수 17안타) 1홈런 10타점 OPS 1.276으로 활약했다. 표본이 크지 않지만 다저스로선 또 한 명의 기대할 만한 유망주가 나왔다. 향후 시로타와 다발란의 성장에 따라 다저스가 크게 남는 장사가 될 수 있다. 한편 탬파베이로 트레이드된 럭스는 주 포지션 2루에서 새출발한다. 에릭 니엔더 탬파베이 야구운영사장은 "2루가 럭스에게 최적의 포지션이다. 2루에 집중할 때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며 시즌 후 FA라는 점이 좋은 동기 부여가 될 거라고 기대했다. 연봉 조정 마지막 해 552만5000달러를 받는 럭스가 탬파베이에서 반등을 이루며 FA로 재미를 볼지 주목된다. 다저스의 김혜성 영입과 럭스 트레이드가 대박 거래로 판명났다. 럭스가 1년 만에 또 트레이드된 반면, 다저스는 김혜성의 활약과 함께 받아온 유망주 시로타의 폭풍 성장, 추가 드래프트 지명권까지 확보하며 현재와 미래를 모두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