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막아선 20년 규제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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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랜드, 해외 카지노와의 경쟁 속 규제 완화 필요성 제기
최근 수도권과 해외 카지노들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강원랜드의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강원랜드가 경쟁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2003년 이후 20년 넘게 유지되고 있는 일반영업장의 베팅 한도 규제를 현실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해외 주요 카지노와 비교해 베팅 한도 현저히 낮아
26일 카지노 업계에 따르면, 강원랜드의 일반영업장은 미국, 중국(마카오), 필리핀 등 주요 카지노에 비해 최저·최고 베팅금액과 배수베팅 가능 횟수가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현재 강원랜드의 일반영업장 베팅 한도는 최소 1만 원, 최대 30만 원으로 설정돼 있으며, 배수베팅(잃은 금액의 두 배를 다시 거는 방식)은 4회까지만 허용된다.
반면 해외의 경우 필리핀 오카다카지노의 최고 베팅 한도는 75만 페소(약 1,770만 원)로 조사됐으며, 마카오 베네시오카지노는 100만 파타카(약 1억 7,200만 원),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카지노는 8,000싱가포르달러(약 820만 원),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시저스팰리스 카지노는 5,000달러(약 695만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배수베팅 가능 횟수도 최소 7회에서 최대 12회로, 강원랜드보다 훨씬 높은 편이다.
■ “20년 묶인 한도, 물가·소득 상승 반영해야”
강원랜드 내부에서도 지나치게 오래된 베팅 한도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년간 물가 상승과 국민소득 증가를 고려하면 현재 한도는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2003년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약 1만2,000달러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약 3만3,000달러로 3배 가까이 상승했다.
■ 배수베팅 제한 완화 시 고객 흥미·수익성 개선 기대
전문가들은 배수베팅 제한이 카지노 이용자의 전략적 선택 폭을 좁힌다고 지적한다. 배수베팅은 통상적으로 고객이 일정 금액을 잃더라도 다음 판에서 이를 만회할 기회를 주는 구조로, 베팅 횟수가 많을수록 승리 확률이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카지노 게임 대부분이 약 1% 내외로 카지노 측에 유리하게 설계돼 있어, 제한된 횟수는 고객의 재미와 참여율 모두를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 “낡은 규제 해소해 경쟁력 확보해야”
강원랜드 관계자는 “해외 주요 카지노에 비해 베팅 한도 금액이 지나치게 낮아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국내 물가와 소득 수준을 고려할 때 20년 넘게 이어져 온 낡은 규제를 개선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