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오픈 카지노’ 논의 재점화, 복합리조트 해법 놓고 찬반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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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금기였던 카지노, 다시 수면 위로
새만금 개발을 둘러싼 카지노 논의가 다시 확산되고 있다. 나경균 새만금개발공사 사장이 지역 언론 기고를 통해 내국인과 외국인이 모두 이용 가능한 ‘오픈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도입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논쟁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그동안 지역 사회에서 공개적으로 거론되기 어려웠던 카지노 문제가 언론과 정치권을 중심으로 다시 언급되며, 새만금 개발 전략을 둘러싼 시각차가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지역 언론 “새만금 경쟁력 위해 복합리조트 불가피”
전북일보 등 지역 언론은 사설과 기획 보도를 통해 새만금이 글로벌 관광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카지노·숙박·쇼핑·공연을 결합한 복합리조트(IR) 유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단순 관광이나 휴양 중심 개발로는 대규모 관광객 유치와 민간 투자 활성화에 한계가 분명한 만큼, 고부가가치 콘텐츠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다.
언론은 특히 새만금의 광활한 부지와 접근성을 고려할 때, 국제 경쟁력을 갖춘 복합리조트가 들어설 경우 관광 수요 창출과 일자리 확대,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정치권에서도 카지노 언급, 공론화 필요성 제기
정치권의 기류 변화도 주목된다. 일부 언론은 이재명 대통령의 최근 발언을 언급하며, 카지노를 단순한 사행산업이 아닌 국가가 관리해야 할 고수익 산업으로 바라보는 인식이 새만금 개발 논의와 맞닿아 있다고 분석했다.
사설에서는 카지노 허용이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임을 인정하면서도, 논의 자체를 회피하기보다 사회적 합의를 전제로 한 공개적 토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새만금 복합리조트 유치를 공식 정책 의제로 올리고, 경제적 파급 효과와 함께 도박 중독 등 사회적 비용을 객관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로드맵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시민사회 “과거 반대 무시한 재점화는 갈등 우려”
반면 시민사회에서는 카지노 논의 재점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와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은 과거 도민 반대로 무산됐던 내국인 카지노 문제가 다시 거론될 경우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라스베이거스나 마카오를 모델로 한 복합리조트 구상이 제시되고 있지만, 전북 지역의 현실과 정서에 적합한지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시민사회는 카지노가 새만금 활성화의 해법으로 단순화돼 제시되는 현 상황에 대해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경제 기대와 사회적 우려, 향후 공론화가 분수령
새만금 오픈 카지노 논의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와 사행산업에 대한 우려가 첨예하게 맞서는 사안이다.
향후 정부와 전북도, 새만금개발공사의 공식 입장과 공론화 과정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따라 이번 논쟁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