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카지노 내국인 출입 허용 확대, 푸꾸옥 정식 개방과 2곳 시범 운영

내국인 출입 허용 대상과 조건

베트남 정부가 일부 카지노 시설에 한해 내국인의 출입을 허용했다. 출입이 가능한 대상은 21세 이상이면서 월 1,000만 동(약 56만 원) 이상의 정기 소득을 보유하거나 개인소득세 과표 3구간 납세 요건을 충족한 베트남 국민으로 제한된다. 해당 조치는 11월 26일 공포된 정부 결의안에 따라 시행됐다.

푸꾸옥 카지노, 내국인 출입 정식 허용

안장성에 위치한 푸꾸옥 카지노는 기존 시범 운영을 거쳐 내국인 출입이 정식 허용됐다. 슬롯머신 1,480대, 카지노 게임 테이블 147대를 갖춘 대형 시설로, 복합 리조트 개발 사업의 핵심 시설로 운영되고 있다. 푸꾸옥 카지노는 베트남에서 내국인 출입이 영구 허용된 첫 사례다.

호짬·번돈 카지노, 5년간 시범 운영

호치민 인근의 호짬 카지노와 꽝닌성의 번돈 카지노는 내국인 출입을 5년간 시범 허용한다. 정부는 해당 기간 동안 카지노 운영에 따른 경제적 효과와 사회적 영향을 평가한 뒤, 정식 개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 베트남 내 카지노는 총 9곳이며, 이 중 3곳만 내국인 출입이 가능하다.

관광·세수 확대 기대 속 사회적 우려도 상존

정부와 업계는 이번 조치가 내수 관광 활성화와 세수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공식 스포츠 베팅이 제한된 환경에서 불법·해외 도박으로 빠지던 수요를 일부 흡수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도박 중독과 가계 부채 증가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어, 향후 시범 운영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