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9회에만 6점을 뽑아내는 대역전극을 펼치며 한국시리즈(KS) 3승째를 올렸다.
포스트시즌(PS)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운 김현수는 천금 같은 역전 결승타를 때려내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LG는 이르면 31일 대전에서 우승 축포를 쏠 수 있다. LG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S(7전 4승제)
4차전에서 한화 이글스에 7대 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해 우승까지 단 한 걸음만을
남겨뒀다. LG는 1990년, 1994년, 2023년에 이어 구단 통산 네 번째 KS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LG는 경기 중반까지 117구
투혼을 펼친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에게 막혀 힘을 쓰지 못했다. 와이스는 7⅔이닝 동안 안타 4개만 내주고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0-3으로 뒤진 8회초, 신민재의 2루타와 김현수의 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했다. 8회말 한화가 한 점을 추가했지만,

LG는 포기하지 않았다. 9회초, LG의 방망이가 폭발했다. 박동원이 한화 마무리 김서현을 상대로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점수 차를 좁혔다. 이어 박해민의 볼넷, 홍창기의 안타로 1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신민재의 땅볼로 2사 2·3루가 되자, 김현수가 다시
한 번 해결사로 나서 주자 두 명을 불러들이는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후 문보경과 오스틴 딘의 연속 안타로
점수는 7대4까지 벌어졌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유영찬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김현수는 이날 3안타를 기록하며 PS 통산 최다인 102안타로 홍성흔(101개)을 넘어섰다. 경기 MVP로 선정되며 겹경사를
맞았다. 선발 요니 치리노스는 6이닝 5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로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LG는 5차전 선발로 앤더스 톨허스트를, 한화는 문동주를 예고했다. 두 투수는 1차전에 이어 리턴매치를 벌인다.
톨허스트는 1차전에서 6이닝 7피안타 2실점 호투로 승리를 따냈고, 문동주는 4⅓이닝 4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