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반 위기 딛고 거둔 값진 승리

KB손해보험이 경기 중반 흐름이 완전히 무너졌던 위기를 딛고 값진 승리를 거뒀다. KB손해보험은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점수 3-1(25-23, 9-25, 27-25, 25-23)로 제압했다.

한 세트를 큰 점수 차로 내줬음에도 빠르게 흐름을 회복하며 풀세트로 끌려가지 않고 승점 3점을 챙긴 점이 인상적이었다.

2연승 질주, 상위권 경쟁에 다시 불 붙였다

이날 승리로 KB손해보험은 시즌 성적 9승 8패(승점 28)를 기록하며 2연승을 달렸다. 2위 현대캐피탈(9승 6패·승점 29)과의 승점 차도 1점으로 좁혀졌다.

반면 우리카드는 6승 10패(승점 19)에 머물며 중위권 도약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아라우조 높이에 고전하며 흔들린 경기 중반

경기 초반과 중반 흐름은 우리카드 쪽으로 기울었다. 키 207cm의 장신 공격수 아라우조를 앞세운 높이 싸움에서 KB손해보험은 리시브와 공격 전개 모두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2세트에서는 공격이 연달아 차단되며 25-9라는 큰 점수 차로 세트를 내줬다. 아라우조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8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교체 카드 적중, 3세트부터 흐름 반전

승부의 흐름은 3세트부터 달라졌다. 야쿱과 나경복이 투입되며 공격의 안정감과 리시브 밸런스가 동시에 살아났다.

KB손해보험은 듀스 접전 끝에 3세트를 27-25로 가져오며 경기의 주도권을 다시 잡았다.

위기 관리 능력 보여준 KB손해보험

임성진은 공수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14점을 올렸고, KB손해보험은 집중력을 유지한 끝에 4세트까지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 세트를 완패로 내주고도 흔들리지 않고 승부를 정리한 이번 경기는 KB손해보험의 위기 관리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한 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