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서 49경기 7골·트리플 우승 견인… 아시아 밖 최고 활약 인정받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아시아 밖에서 뛰는 선수 중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공식 인정받았다.
‘손흥민·김민재의 계보를 잇는 세 번째 한국인 수상자’가 탄생했다.

■ AFC 어워즈 2025 ‘올해의 국제선수상’ 수상

이강인은 17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 파하드 문화센터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어워즈 2025’에서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아시아축구연맹 소속 국가 출신 중 해외 무대에서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진다. 한국 선수로는 손흥민(LAFC)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세 번째다. 손흥민이 4차례(2015·2017·2019·2023년), 김민재가 1차례(2022년) 수상해 한국은 이 부문 최다 6회 수상 국가라는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 PSG서 트리플 우승 주역… UEFA 무대 빛낸 시즌

이강인은 2024-2025시즌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공식전 49경기 7골을 기록했다. 정규리그 30경기 6골을 포함해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1, 프랑스컵 3관왕에 기여했다. 또한 FIFA 클럽 월드컵에서는 팀의 준우승에 힘을 보태며 유럽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 구보·타레미 제치고 수상… ‘우승 성과’가 결정적

이강인은 올해 수상에서 스페인 레알 소시에다드의 구보 다케후사(일본),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의 메디 타레미(이란)와 경쟁했다. 두 선수 모두 유럽 주요 리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AFC는 “우승 성과와 팀 기여도에서 이강인이 한 발 앞섰다”며 손을 들어줬다. 레알 소시에다드의 구보는 공식전 52경기 7골을 기록하며 꾸준히 활약했으나 우승 타이틀이 없었고, 타레미 역시 팀 성적에서 다소 밀렸다. 결국 챔피언스리그·리그1 우승을 모두 경험한 이강인이 최종 선택을 받았다.

■ 시상식 불참… 현지 일정으로 참석 못해

현재 시즌 중인 파리 생제르맹 소속 이강인은 팀 일정 탓에 시상식에 직접 참석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AFC는 “이강인의 활약은 아시아 선수들이 유럽에서 어떤 경쟁력을 갖췄는지를 보여준 사례”라며 그의 도전을 높이 평가했다.

■ 한국 축구의 자부심, 아시아 최고로 또 한번 증명

이번 수상으로 한국은 AFC 올해의 국제선수상 최다 수상국(6회)이라는 위업을 이어갔다. 이강인은 손흥민, 김민재에 이어 아시아 축구의 세계적 위상을 상징하는 또 한 명의 주인공으로 기록됐다.

AFC 올해의 남자 선수에는 살림 알다우사리(사우디·알힐랄), 여자 선수에는 다카하시 하나(일본·우라와 레즈 레이디)가 각각 선정됐다. 감독상 부문에서는 북한의 리성호 감독이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