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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끼리 역사적인 상하이마스터즈 결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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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롤렉스 상하이 마스터스 결승에 오른 두 선수, 아르튀르 린더크네흐(프랑스)와 발렌틴 바체로(모나코)는 놀랍게도 사촌지간이다. 이번 대회는 ATP 마스터스 역사상 처음으로 ‘사촌 결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 린더크네흐·바체로, 테니스 가문에서 자란 사촌

바체로는 모나코에서 태어나고 자란 선수로 모나코 국적을 가지고 있으며, 린더크네흐는 프랑스 출신이다. 하지만 린더크네흐의 어머니 발레리 린더크네흐가 모나코 출신으로, 두 선수는 외사촌 관계다. 두 사람은 모두 전 모나코 국가대표였던 장 뤽 바체로와 장 프랑수아 바체로 형제의 후손이다.


■ 린더크네흐, 세계 18위 메드베데프 제압…생애 첫 마스터스 결승

11일 열린 상하이 마스터스 준결승에서 세계 랭킹 54위 아르튀르 린더크네흐는 16번 시드 다닐 메드베데프(18위)를 4-6, 6-2, 6-4로 꺾으며 결승에 올랐다. 마스터스 대회 결승 진출은 그의 커리어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1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에서 강력한 서브와 안정적인 스트로크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마지막 세트에서는 메드베데프의 더블폴트로 승부가 갈리며 세트스코어 2-1로 결승행을 확정했다. 결승 상대는 다름 아닌 그의 사촌, 발렌틴 바체로다.


■ “사촌끼리 결승이라니, 꿈에서도 상상 못 했다”

린더크네흐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세상 누구도 이런 일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꿈에서도 사촌과 마스터스 결승을 치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2살 때처럼 즐기면서 경기할 것이고, 결승에는 패자가 없을 것”이라며 사촌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 린더크네흐, 대학 테니스로 성장한 늦깎이 스타

1995년 7월 23일 프랑스 가싱에서 태어난 아르튀르 린더크네흐는 어린 시절 부모의 영향을 받아 테니스를 시작했다. 그의 아버지 파스칼은 파리의 테니스 클럽 매니저로, 어머니 버지니 파케는 전직 프로 선수였다. 린더크네흐는 6살 때 테니스를 배우기 시작해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를 롤모델로 삼았다.

14세 무렵 생제르맹 테니스 클럽에서 본격적으로 훈련을 시작한 그는 이후 미국 텍사스 A&M대학교에 진학해 NCAA 토너먼트에 다섯 차례 출전했다. 당시 그의 지도자는 호주오픈 준우승자 스티브 덴턴이었으며, 흥미롭게도 사촌 바체로 역시 같은 코치의 지도를 받았다.

린더크네흐는 2018년 대학을 졸업한 후 프로로 전향해 2020년 렌 챌린저에서 첫 우승을 거뒀고, 2022년에는 애들레이드에서 투어 결승에 진출하며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2025년 5월에는 프랑스 브르타뉴에서 여자친구 호르텐스 보셔와 결혼했다.


■ 바체로, 예선 돌풍으로 결승행…모나코의 새 얼굴

세계 랭킹 204위 발렌틴 바체로는 예선부터 출전해 상위권 선수들을 잇달아 꺾으며 결승까지 진출했다. 모나코 테니스 연맹 산하 캠프에서 성장한 그는 어린 시절 스키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겼지만, 이후 테니스에 전념했다. 주니어 시절 화려한 성적은 없었지만 ITF 대회를 통해 꾸준히 경험을 쌓아왔다.

그는 린더크네흐와 마찬가지로 미국 텍사스 A&M대학교에서 테니스를 병행하며 성장했으며, 프로 무대에서도 점진적으로 랭킹을 끌어올려 이번 대회에서 커리어 하이라이트를 만들어냈다.


■ 사촌의 결승 맞대결, 테니스 역사상 첫 사례

사촌끼리 마스터스 결승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선수 모두 비시드(non-seeded) 출전이었지만, 상위 랭커들의 탈락과 기회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으로 결승까지 올라왔다.

린더크네흐는 “이 결승에는 승자 두 명뿐”이라며 “경쟁이 아니라 축제처럼 즐길 것”이라고 말했다. 역사적인 사촌 대결의 결과는 아직 예측하기 어렵지만, 두 선수 모두 가족의 명예와 새로운 테니스 역사를 동시에 써 내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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