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의 ‘잊힌 신성’ 엔드리크, 그에게 남은 길은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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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천재, 레알 마드리드의 벤치에 묻힌 엔드리크
‘차세대 슈퍼스타’에서 벤치 멤버로, 19세의 고민
한때 브라질의 차세대 슈퍼스타로 불리며 ‘새로운 갈락티코(Galáctico)’의 상징으로 주목받았던 엔드리크(Endrick). 그러나 이제 그의 이름은 레알 마드리드의 벤치에 묻혀가고 있다.
19세의 엔드리크는 지난 시즌 37경기 출전으로 가능성을 보였지만, 대부분 교체 출전이었고 주전 경쟁에서는 후순위였다. 새 감독 사비 알론소(Xabi Alonso) 체제에서 맞은 올 시즌은 오히려 더 힘겹게 시작됐다.
첫 시즌의 기대와 두 번째 시즌의 침묵
레알은 2022년 12월 팔메이라스와 협상 끝에 그의 이적을 조기 확정했고, 2024년 7월 18세 생일 직후 공식 입단시켰다. 그는 브라질 대표팀에서도 10경기 3골을 기록하며 국가대표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데뷔 시즌 7골 - 비니시우스의 첫 시즌(4골)을 웃도는 수치였다. 그러나 리그 출전 시간은 352분에 불과했다. 알론소 체제에서 기회를 기대했지만, 햄스트링 부상과 재발로 복귀는 늦어졌다.
9월 복귀 이후 6경기 연속 결장, 지난주 발렌시아전에서야 14분 교체 출전이 전부였다.
“잠재력은 확실하지만… 아직은 준비 안 됐다”
스페인 축구 전문가 길레임 발라게(Guillem Balague)는 BBC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알론소는 엔드리크의 득점 본능을 인정하지만, 지금은 곤살로 가르시아가 팀 전술에 더 잘 맞는다고 본다. 엔드리크는 피니셔이지만, 아직 팀의 리듬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하고 있다.”
그는 “엔드리크는 언젠가 꾸준한 골잡이가 될 것이지만, 그 시점이 레알 안에서 올지, 다른 팀에서 올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1월 임대? 레알 내부도 ‘고민 중’
레알은 여전히 결정을 내리지 못했지만, 1월 이적 시장 임대가 점점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엔드리크는 마드리드 생활과 유럽 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으나, 경기 감각 부족이 성장의 걸림돌로 지적된다. 브라질 대표팀 복귀를 위해서라도 출전 시간 확보가 절실하다.
게다가 첼시의 신성 에스테바오 윌리안(Estêvão Willian)이 폭발적인 활약을 이어가며 ‘브라질 차세대 간판’ 자리를 빼앗는 분위기다.
EPL·리그1 클럽들의 관심 — 리옹 임대설 부상
BBC에 따르면, 레알은 이미 리그1 올랭피크 리옹(Lyon)을 잠재적 임대 행선지로 검토 중이다. 리옹은 정기적인 출전 보장을 내세워 협상에 적극적인 구단이다.
“리옹행은 현실적 선택일 수 있다. 규칙적인 출전으로 경험을 쌓고, 다시 레알로 돌아오려는 계획이다.”- 발라게
잉글랜드에서는 웨스트햄이 관심을 보였지만, 스타일 차이로 진전이 없었고 첼시·아스톤 빌라는 내부 상황상 움직임이 중단된 상태다.
남을까, 나갈까
레알은 여름까지만 해도 “엔드리크는 팀의 미래”라 강조했지만, 지금은 입장이 흔들리고 있다. 7,200만 유로(약 1,050억 원)의 투자 — 구단은 그의 가치를 지키면서도 실전 경험을 쌓게 할 방법을 찾고 있다.
결국 모든 건 알론소 감독의 선택에 달려 있다. 올겨울 전까지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한다면, 임대 논의는 단숨에 사라질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