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승 1위 일본에 넘겨준 한국, 그래서 더 아쉬운 ‘무승’ 고진영과 최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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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6승·일본 7승…그러나 고진영·최혜진의 ‘무승’은 아쉬웠다
한국 6승·일본 7승, 신구 조화 빛났다
반면 지난해 3승에 머물렀던 한국은 올 시즌 6승을 쓸어 담으며 일본(7승)에 이어 최다승 2위를 기록했다.
김세영(32)은 5년 만의 정상 복귀에 성공하며 LPGA 통산 13승을 달성했고, 2년 차 임진희(27)와 이소미(26)는 ‘2인 1조 팀 대항전’인 다우 챔피언십에서 함께 LPGA 데뷔 첫 승을 기록하며 신구 조화를 이뤄냈다.
황유민(22·KLPGA)은 추천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내년 미국 무대 직행 티켓까지 거머쥐었다. 치열한 시즌 속에서도 한국 골프의 세대 교체와 저력을 동시에 보여준 장면이었다.
다만 일본에 단 1승 차로 최다 우승국 타이틀을 내줬다는 점에서, 우승에 실패한 고진영(30)과 최혜진(26)의 성적표는 아쉬움을 남긴다.
고진영, “톱10은 지켰지만” 예전의 날카로움은 없었다
여자골프 역대 최장기간 (163주) 세계랭킹 1위 기록을 가진 고진영은 올 시즌 20개 대회 출전 중 15번 컷 통과, 톱10 4회라는 탄탄한 성적을 냈다. 그러나 ‘우승 경쟁 구도’ 속에서 보여준 인상은 예전만큼 날카롭지 못했다.
시즌 개막전인 힐튼 그랜트 베케이션스 토너먼트에서 공동 4위, 이어 열린 파운더스컵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며 “지난해 무승의 아쉬움을 털어낼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이후 JM 이글 LA 챔피언십(공동 7위), 셰브론 챔피언십(공동 6위)에서 한 차례씩 더 반짝했지만,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우승 경쟁에서의 존재감은 뚜렷이 줄어들었다. LPGA 투어 통산 15승을 자랑하는 고진영의 마지막 우승은 2023년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 머물러 있다.
최혜진, ‘우승 없는 상금 1위’라는 아이러니
2022년 LPGA에 입문한 최혜진은 올해도 데뷔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11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서 3라운드까지 4타 차 단독 선두를 달렸지만, 마지막 날 73타(1오버파)를 치며 연장 접전 끝에 공동 준우승에 머문 장면은 특히 뼈아팠다.
올 시즌 최혜진은 24개 대회 출전 가운데 22회 본선 진출, 톱10 9회를 기록할 정도로 뛰어난 안정감을 보여줬다. 하지만 마지막 퍼즐인 ‘우승’은 끝내 맞추지 못했다.
올해 두 차례를 포함해 데뷔 후 준우승만 3번을 기록한 그는, 지금까지 101개 대회에 나서 총상금 6,179,576달러(약 90억 6,000만 원)을 쌓았다. 그 결과 “우승 없는 선수 중 통산 상금 1위”라는 아이러니한 타이틀이 따라붙게 됐다.
“이제는 우승이 필요하다” 2026시즌 향한 과제
고진영에게는 하락세를 끊어낼 폼 회복이, 최혜진에게는 오랫동안 미뤄온 LPGA 첫 승이 절실하다. 한국이 다시 한 번 LPGA 최다승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도 이 두 선수의 반등은 반드시 필요한 카드다.
아쉬움 속에 2025년을 마무리한 고진영과 최혜진. 과연 두 선수는 내년 시즌, 끝내 풀리지 않던 ‘우승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하고 다시 한 번 정상에서 미소 지을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