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에서 증명한 가치

하지만 일각에선 소속팀을 찾지 못한 린가드가 사업 확장을 위해 서울에 입단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이 있었다.

아니었다. 린가드는 부상 등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낸 적도 있지만, 팀의 에이스로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또한, 주장 완장을 차고 리더십을 발휘하기도 했다. 그는 서울 소속으로 두 시즌 동안 18골-10도움을 기록했다.

린가드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시즌을 마치고 서울과의 이별을 알렸다. 그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멜버른 시티(호주)와의 2025~2026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을 통해 고별전을 치렀다.

그는 "한국에서 2년을 지내면서 주장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한 인간으로 성장했다. 동료들과는 평생 친구가 됐고, 이 팀은 특별한 그룹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 행선지를 둘러싼 관심 폭발

이제 관심은 린가드의 새 행선지로 쏠린다. 일각에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복귀설이 돈다. 현재 EPL 복수 팀과 대화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중국 언론 소후닷컴은 15일 '린가드의 최우선 차기 행선지로 중국슈퍼리그(CSL)가 떠오르고 있다. 그의 눈부신 활약은 중국팬의 눈길을 끌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과 계약 만료 후 자유계약 선수가 된 린가드의 미래를 둘러싸고 다양한 이적설이 나돈다. 특히 CSL 진출설이 거론된다. 32세라는 나이와 전성기 시절의 컨디션은 아닐지라도, 중요한 경기에서 빛을 발하는 그의 능력은 여전히 리그 판도를 바꿀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고 했다. 다롄은 지난시즌 가까스로 잔류한 뒤 외국인 영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 리그도 관심

말레이시아 언론 스타디움아스트로는 15일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에서 린가드의 이름이 포착됐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린가드가 곧 조호르에 합류할 것이라는 얘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했다. 린가드를 향한 관심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K리그에서 성공적인 2년을 보낸 제시 린가드의 다음 행선지에 전 세계 축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PL 복귀설부터 중국, 말레이시아 진출설까지 다양한 이적설이 나도는 가운데, 33세의 베테랑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